윤석열, 또 말실수…치매 환자 발언 논란에 "진심으로 송구"

입력 2021-09-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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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주택 관련 발언하며 "모르면 치매"
유승민 측 "1일 1구설수" 등 비판 이어져
후보 본인 아닌 공보실 통해 사과 전해
대구 봉쇄·메이저 언론 등 연이은 말실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연이은 말실수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주택 청약과 관련해 해명하던 중 "모르면 치매 환자"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논란이 되자 공보실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대신 전했지만,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윤 후보 캠프 공보실은 30일 오후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택청약 이야기를 하면서 '치매 환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며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진행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다.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고 말했다. 이어 "검사 시절 집도 없이 혼자 살고 지방을 돌아다녀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말꼬리를 잡아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토론 당시 자신을 지적했던 유승민 후보를 저격했다.

그러자 유 후보 측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일 1구설 윤 후보, 가십거리 서비스 중단하라"며 "그간 윤석열 라이브 방송에 윤석열이 없었던 이유를 알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진정 자신의 발언이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라 생각한다면 어제 치매 환자 발언 영상은 왜 지웠냐"며 "또 참모들이 적어준 글로 사후 해명이라도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가 사과에 나섰지만, 직접적인 해명도 아닌 공보실을 통한 '전언'이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캠프는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윤 후보는 앞서 '주 120시간', '대구 봉쇄는 미친 소리', '홍준표는 두테르테식' 등의 실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더해 8일에는 자신의 고발 사주 관련 의혹을 해명하던 중 일부 지상파 매체를 '메이저 언론'으로 지칭하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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