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장동 찾아 "설계자 누군지 밝히겠다…특검 여론 수용하라"

입력 2021-09-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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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대장동 현장 찾아 원주민 만나
특검 여론 강해지고 있다며 압박 나서
특검 관철 위해 계속해서 요구할 듯
尹 개입 관련해선 "설계자가 중요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권 주요 인사를 향했던 대장동 특혜 논란이 국민의힘에 불거지자 이준석 대표가 대장동 현장을 직접 찾아 더불어민주당에 특검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받지 않으면 수사 결과와 여론 등을 계속 언급하며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부친과 대장동 특혜의 중심인 화천대유의 연관성에 대해선 설계자가 중요한 거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9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원주민들과 만나는 등 직접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했던 판단으로 이익을 얻은 주체가 누구고 손실을 본 주체가 누구인지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본 것이다. 단 하나의 주체만 빼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익을 얻은 분이 명확하고 행정을 판단한 분들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여당을 향해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이 대표는 "5선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께서 특검이 사실상 불가피하단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 말씀에 상당한 사의를 표하고 특검이 불가피하단 입장에 맞춰서 여당에서도 특검을 받아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특검을 요구하는 이유는 이번 의혹의 몸통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주요 대권 주자는 물론 정치권, 법조계의 여러 인물이 엮여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와 조력자, 설계자가 누군지 밝히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이 지사 본인이 화천대유와 같이 진행한 대장동 개발 얼개의 설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검증받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검이 관철되지 않으면 검찰과 경찰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전날 기자와 만나 "경찰이나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거 봐라 몸통은 따로 있지 않냐'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이날도 이 대표는 "(특검 도입) 여론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한 의지를 민주당이 밝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물리적 투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 분위기를 흐릴 가능성도 있다"며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바라는 여론이 강하기에 이것을 수용해 민주당을 압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공감TV>가 제기한 윤 후보의 부친과 화천대유의 연관에 대해선 "의혹이 어떤 지점에서 존재한다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알고 봤더니 건너건너 인척 관계로 엮이는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런 지적이 있었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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