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자산 규모 70.1조 돌파…개인투자자 투자 대안으로 각광

입력 2021-09-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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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규모 70조1214억원, 297개 달해
부동자금 부동산 간접 투자 리츠로 모여
“단기차익 실현 어려워…장기적 관점 필요”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리츠로 몰리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빌딩 전경. (이동욱 기자 toto@)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로 몰리고 있다. 리츠는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수익률을 안겨주는 상품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높은 요즘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리츠 시장의 자산운용 규모는 70조1214억 원, 운용 리츠 수는 297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59조5759억 원, 272개)와 비교하면 각각 17.7%, 9.19% 늘어난 실적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이나 관련 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금융 상품이다. 부동산 규제, 투자 진입 장벽 등 직접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유형별로는 △주택 55.8% △오피스 22.7% △리테일 12.5% △물류 4.7% △호텔 1.0% △혼합형 3.2% 순이다.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는 주택 리츠는 주로 정책형 리츠로 이뤄져 있다. 2016년부터 뉴스테이를 비롯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이 주택 리츠를 통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에게서 인기를 끌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리츠가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자 물류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물류 리츠 운용자산 규모는 2019년 1조 원에서 올해 8월 3조3000억 원으로 230% 늘어나 성장세가 돋보인다.

국내·외 증시가 횡보세를 지속하면서 대안상품으로 상장 리츠가 떠오르고 있다. 증시가 뚜렷한 상승 움직임 없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리츠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총 6조3000억 원에 달한다. 2018년 말 리츠에 대한 상장 규제가 완화되며 꾸준한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투자 대상 부동산이 다양화하면서 질적 성장도 이뤄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가 변동장이나 주가 흐름이 부진한 장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지만, 단기 차익 실현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츠 투자에 나서기 전에 리츠를 운용하는 투자회사가 안전성과 전문성을 담보한 곳인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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