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8명 "거리두기 완화, 효과 없다"

입력 2021-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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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도 전년比 매출액 16.9%↓, 순이익 17.9%↓ 등 코로나19 불황 지속 예상

(전경련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 캡쳐)

지난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에 대해, 기존 대비 일부 완화된 지침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85.9%는 사업장 운영 개선에 도움이 안 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연장 시행 중인 가운데, 민생경제를 고려해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등 일부 조치가 완화됐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45.1%는 이러한 조정이 사업장 운영에 전혀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40.8%는 종전과 비교해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4분기 경영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영업자의 78.5%는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으며, 77.5%는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4분기 예상 실적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16.9% 감소, 순이익 17.9% 감소, 고용인원 9.7%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 캡쳐)

최근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부진’(21.2%)을 비롯해 △임대료 부담(18.6%) △영업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12.1%) △세금 및 공과금 부담(10.2%) △인건비 부담(10.1%) 등을 지적했다.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금 감면 등 세제 지원’(2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임대료 인하 지원(18.7%) △저리 융자 등 금융지원(17.3%) 등을 희망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체계 기준에 현행 ‘신규 확진자 수’ 뿐만 아니라 ‘치명률’이나 ‘중증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57.5%는 이와 같은 기준 변경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조기에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단계적 일상 회복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찬성 의견도 62.8%로 나타나 반대 의견(29.7%)보다 높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방역 시스템의 실효성은 한계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은 최고조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 시행할 위드 코로나 정책 설계 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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