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 주가 하락 압력 가중될 것-대신證

입력 2009-02-02 08:0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대신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정책 기대심리와 수급 개선 효과로 어닝쇼크와 경제지표 악화 등의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강화시키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2월 국내증시 반등 기대감은 현저하게 낮아질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먼저 정책 기대감의 경우 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경기부양책 관련 카드는 상당부문 소진된 상황"이라며 "추경 편성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판단되고 새로운 구제금융 방안이 구체화되기까지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불가피하여 당장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경기저점 형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역시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권으로 하락한다면 오는 3분기까지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권을 벗어나기 힘들게 되고 이른바 U자형 경기회복 패턴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경제지표 만큼이나 기업실적 악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중 국내 기업이익은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이러한 전망치도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 증시는 지난해 11월 저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만약 주요국 증시가 11월 저점을 테스트하거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경우, 외국인은 매도 우

위로 돌아설 수 있다"며 "연기금은 2월에도 매수 규모를 늘려가겠지만 저가 매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고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화학, 증권, 인터넷 등의 업종이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