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 과반 ‘호남 승리’…김두관 사퇴에 53.37%

입력 2021-09-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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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전북 경선에서 54.55% 과반 이상 득표했다. 이로써 전날 이낙연 전 대표가 신승을 거둔 광주·전남과 합해 호남에서 최종 승리했다.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발표된 전북 경선 투표 결과는 이 지사가 전국대의원·권리당원·유선전화 신청 합계 2만2276표로 54.55%, 이 전 대표는 1만5715표로 38.48%다. 전날 광주·전남에선 이 전 대표가 3만3848표·47.12%로 이 지사(3만3726표·46.95%)를 122표 차이로 이겼다. 합산하면 호남에서 이 지사는 5만6002표를 얻어 이 전 대표(4만9563표)를 꺾었다.

누적 득표를 보면 이 지사가 34만1858표로 53.01% 과반 이상 득표율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22만2353표로 34.48% 득표율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의원이 전북 개표 결과 발표 직후 후보직을 사퇴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소폭 오르게 됐다. 앞서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득표 2만3731표에 더해 김 의원의 4411표까지 무효화되면 총 누적 투표자 수는 66만8661명에서 64만519명으로 줄어들어서다. 이를 감안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53.37%, 이 전 대표는 34.71%로 오른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다. 현실적으로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다. 이제 제 자치분권의 꿈을 이재명 후보에 넘긴다”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면서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지역 전체로 제가 기대 이상으로 득표했다.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라는 호남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며 김 의원에 대해선 “2006년 선거에 처음 출마할 때부터 자치분권 모임을 함께 한 제가 모시던 분이다. 김두관 후보가 꿈꾸는 지방분권과 자치강화 가치를 확고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주신 전북 도민에 감사드리고,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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