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재명, 전북 연설 “대장동 공격, 부패 기득권의 두려움”

입력 2021-09-26 16:52수정 2021-0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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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SBS 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성남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의 원인으로 국민의힘을 지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이 토지투기세력에 뇌물 받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성남시의회 동원해 지방채 발행 막아 성남시 공공개발 좌절시키고, 민관합작에 필요한 도시공사 설립 방해하고, 민관합작까지 무산시키려 시의회 동원해 방해했고, 국민의힘 덕에 기회 얻은 민간업체에서 뇌물성 돈 받아 챙긴 게 팩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런데)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왜 그러겠나.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 기득권들에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까지 누리던 막대한 이권과 기득권을 빼앗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구한 날 수사·감사·조사·압수수색하며 탈탈 털어대던 국민의힘 정권 인사들이 그 민간업체에 곽상도(국민의힘 의원)·원유철(전 의원) 등 줄줄이 있었는데 제게 눈곱만한 허물이라도 있다면 가만 뒀을 리 없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정신 차리고 제 발등 그만 찍어라. 아니 그냥 계속 하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사회주의자’ 공격 우려로 망설이던 개발이익국민환수제를 과감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이 지사의 연설문 전문이다.

먼저, 안타까운 말씀을 드립니다.  
호남이 배출한 정치 거목 정세균 후보님께서 경선중단을 선언하셨습니다.  
정세균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이 4기 민주정부에서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억강부약을 통해 이루려는 대동세상은 동학혁명군의 꿈이었고 전북이 발상지입니다. 
 
동학혁명이 일어난 구한말은 전환의 시대였고 위기의 시대였습니다. 
서구열강이 침탈하고, 사회모순이 심화될 때, 조선의 위정자들은 아무런 준비도 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라 잘 되라는 백성 수만 명을 일본을 끌어들여 살상하는 씻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그 결과는 망국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대전환의 시대, 위기의 시대입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전환, 디지털 전환, 주기적 팬데믹이 덮쳐옵니다.  
 
이 위기와 격변의 파고를 관리형 리더로는 넘을 수 없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저 이재명은 무수저 소년공 출신에, 기회는 적고 위기만 많은 비주류 아웃사이더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기회활용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위기에 강한, 위기에 최적화된 이재명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신조는 “결정은 신중하게, 집행은 신속하게”입니다.  
국민의 삶은 결코 실험실습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충돌이 예상되는 이해당사자를 직접 만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안을 제시하며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며 타협점을 찾아내 동의하에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강력한 초기대응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았습니다. 모두가 망설일 때 직접 신천지본부를 찾아가 신도명단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계곡 불법시설물 정비도 10개월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착수 후엔 신속하게 완료했습니다. 상상하는 것처럼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철거가 아니었습니다. 대화와 설득으로 1600여건 중 단 5건을 제외한 99.7%가 자진철거했습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저는 일을 할 줄 압니다.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압니다.  
 
성남시를 바꾸고 경기도를 바꿨듯이 전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100만 공직자가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충실하게 일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중앙집중식 불균형 성장전략을 벗어나, 균형발전 정책에 기반을 둔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전북경제를 되살리겠습니다. 
 
자동차‧조선사업 부활, 금융특화도시 조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첨단 농식품 수출지역 조성, 의료산업 육성, 공공의대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일할 기회 창업기회가 넘쳐, 떠났던 청년이 다시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후보들의 공약과 저의 공약이 대동소이한 것 말입니다.  
결국 어떤 약속이냐의 내용이 아니라 누가 그 약속을 지킬 것이냐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일하지 않고, 권한이 있을 때 성과 내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더 좋은 나라, 더 나은 미래 만들 수 없습니다. 
약속도 지켰던 사람이 지키고, 일도 했던 사람이 합니다. 
 
저 이재명은 공약이행률 95%로 약속을 지켰고, 유례없는 장기간 도정지지율 1위의 실적으로 유능함을 입증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사회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 남발하며‘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국정농단세력과 부패기득권에게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까지 누리던 막대한 이권과 기득권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공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힘없는 성남시장이 공공개발 막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뚫고,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이 결탁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 중 절반 이상인 5,500억 원을 환수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외국 지방정부까지 수십 곳이 벤치마킹해 시행하는 모범사례입니다.  
 
도적떼가 경비에게 ‘왜 도적 못 막았느냐’, ‘왜 그것 밖에 못 지켰냐’고 합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 힘이  
1) 토지투기세력에 뇌물 받고 LH의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2) 성남시의회 동원해 지방채 발행 막아 성남시 공공개발 좌절시키고 
3) 민관합작에 필요한 도시공사 설립 방해하고,  
4) 민관합작까지 무산시키려고 시의회 동원해 방해했고, 
5) 국민의힘 덕에 기회 얻은 민간업체에서 뇌물성 돈 받아 챙긴 것이 팩트입니다. 
 
1) 민간개발 막으며 공공개발 추진했고,  
2) 지속적 문제제기로 관련업자 형사처벌 시키고,  
3) 컨소시엄 경쟁입찰시켜 예상이익(6,500억 원)의 70%(4,500억 원) 환수하고,  
4) 나중에 920억 원 추가부담시킨 이재명이 민간사업자와 유착했다구요?  
 
저를 양아치, 깡패, 공산당이라 비난하던 그들과 원수 안 된 것만도 다행입니다.  
 
허구한 날 수사 감사 조사 압수수색하며 탈탈 털어대던 국힘 정권 인사들이 그 민간업체에 곽상도 원유철 등 줄줄이 있었는데 제게 눈곱만한 허물이라도 있었다면 가만 두었을 리 없습니다. 
 
국민의 힘에 경고합니다. 도적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 그리 어리석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고 제발등 그만 찍으십시오. 아니 그냥 계속하십시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수언론과 국힘의 ‘사회주의자’식 공격 우려로 망설이던 개발이익국민환수제 과감히 도입하겠습니다. 
투기를 원천봉쇄해 더 이상 부동산불로소득이 불가능한 나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이번 대선은 부패기득권과의 최후대첩입니다.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본선에서 승리하고, 부패기득권의 귀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압도적 경선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손실을 막습니다.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주십시오.  
 
강철보다 단단한 원팀으로 본선 승리를 이뤄내겠습니다. 
더 나은 전북, 더 나은 미래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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