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유닛’, 오디션 프로서 점수 입력 오류?…참가자 운명 바꾼 ‘치명적 실수’

입력 2021-09-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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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비(윈), 유니티 (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KBS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이 제작진의 접수 합계 실수로 데뷔 멤버가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지난 2017년~2018년 방송된 ‘더유닛’ 최종회 당시 제작진의 점수 입력 실수로 참가자의 데뷔 운명이 뒤바뀌었다.

당시 담당 프리랜서 작가는 최종회가 방영되던 2018년 2월 10일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며 참가자의 점수를 뒤바꿔 입력하는 실수를 했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남성 그룹 9명과 여성 그룹 9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반영되면서 참가자 3명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원래는 탈락했어야 할 남성 참가자 2명과 여성 참가자 1명이 멤버로 발탁되어 데뷔했고, 정작 데뷔했어야 할 3명은 탈락한 것이다.

이에 KBS는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면서 업무부담이 가중되어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의 의도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는 기회로 삼아 ‘오디션 프로그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생방송 시작 22시간 전 온라인 점수 산출이 완료되었는데도 프로그램 성격상 가장 중요한 점수 입력을 프리랜서 보조작가에게 맡기는 등 KBS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KBS 사장에게 관련업무 철저와 관련자에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KBS2 ‘더유닛’은 데뷔 후에도 빛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주어진 기회 앞에서 치열한 도전과 성장 과정을 담았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보이그룹 유앤비와 걸그룹 유니티가 데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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