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꾸준한 수요 업종 골라 아이디어로 도전

입력 2009-02-01 12: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아동교육ㆍ외식업 등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틈새시장 공략

장기화 된 불황으로 2009년 창업시장의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니치마켓(틈새시장)이 불황기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으며 창업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틈새 아이템은 기존 업종에서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거나 기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에 어린이 교육업, 외식업, 소자본 아이템 등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업종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놀면서 배우는 사고력 활동수학으로 틈새 개척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욕구를 반영해 고급화ㆍ차별화 된 키즈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어린이 교육 시장에 틈새를 개척한 놀면서 배우는 사고력 수학교실, 감성놀이학교 등 '놀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내세운 업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저출산 확산 등의 영향에다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교육열 등으로 인해 키즈 관련 창업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력 활동수학 교실 '시매쓰'는 단순한 문제풀이 식 학습이 아니라, 토론과 놀이식 학습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되는 이유가 일방적인 교육방식이라는 점에 착안, 학생들이 교구를 활용하면서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사고력 또한 신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존 업체들이 외국에서 들여 온 교재나 교구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 반해, 국내 교육 콘텐츠 개발 전문가들이 사고력 중심, 창의력 중심의 수학 교육에 맞게 직접 만든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는 유아들에게 억지 학습을 강요하는 주입식 공부 방식 대신, 즐거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다.

자체적으로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고 감성지수(EQ)와 사회지능지수(SQ) 또한 높여 준다.

◆ 소자본으로 틈새 노린다

불황에는 적은 돈으로 시작도 할 수 있고 실패에 대한 위험도도 적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다.

특히 최근 틈새를 노린 아이템들이 등장, 수익성도 상당히 제고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노트북 등 모바일 IT 장비의 발달로 인해 굳이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충분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어 무점포 창업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사무용품 구매대행업 '구매로'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을 보완, 상품 공급자와 구매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상품소싱, 상품등록, 배송 업무를 본사에서 대신해 상품 공급자인 가맹점은 상품의 수·발주와 대금 수금에 관한 일만 하면 된다.

자체 개발한 수ㆍ발주 프로그램을 통해 회계 처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자인 기업 입장에서도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매번 결제할 필요 없이 월말에 한 번만 결제하면 된다. 제품을 보관할 점포가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닥스리빙클럽'은 고객이 서비스를 주문하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청소 장비를 가지고 고객을 방문해 침대, 소파, 카펫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준다.

또한 알렉스서비스를 통해 해충 방제와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충 방제는 개미, 바퀴벌레, 먼지다듬이 등 생활해충을 전문 장비와 약품으로 제거하며, 홈케어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준다.

◆ 불안한 먹거리 수제요리로 틈새 공략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으로 직접 맛을 낸 수제음식이 외식 시장에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식품에 대한 불안 심리로 인해 식품 안정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수제방식에 의한 음식이 안심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케'는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기계식 어묵이 아닌, 직접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수제 어묵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몇 안 되는 수제 어묵 기술을 가진 장인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아, 길거리 음식으로 치부되던 어묵에 '수제'라는 품격을 부여하면서 최근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월 10개 안팎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수제 돈가스전문점 '까스웰'은 전문 주방장이 즉석에서 만드는 돈가스로 맛은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등심과 100% 국내산 생빵가루를 사용해, 전문 조리장이 주문 후 즉석에서 돈가스를 만든다. 돈가스 뿐 아니라 소스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며, 돈가스와 함께 제공되는 스프 역시 매일 아침 직접 끓이고 있다. 품질은 한껏 높이면서도 가격은 7000원 정도로 낮춰,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배려했다.

<사진설명>

창업시장도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갖가지 아이디어로 무장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존의 문제풀이식 학습방법에서 탈피해 놀이와 토론을 접목한 활동수학교실 '시매쓰'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