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후오비코리아·한빗코 실명계좌 무산…이변 없이 4대 거래소만 남았다

입력 2021-09-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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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7일 오후 블록체인협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좌측부터) 강대구 보라비트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김성아 한빗코 대표(한국블록체인협회 거래소위원회 위원장),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곽진산 기자 jinsan@
막판까지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기대를 모았던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도전이 전부 무산됐다. 이로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변 없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후오비코리아는 이날 각각 자사 홈페이지에 최종적으로 원화마켓을 폐쇄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들 거래소는 특금법 유예기간 마지막 날까지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아무도 막차를 타지 못했다.

고팍스는 “오전 은행으로부터 사안이 부결됐음을 확인하고 기한 내에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신고 접수를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원화마켓 운영이 종료돼 사과한다”고 밝혔다.

후오비코리아는 “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 협의가 지체되어 페어마켓으로 가상자산사업자로 우선 신고 접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막판 협상을 진행한 한빗코 역시 기한 내 은행과의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했다. 다만 한빗코는 원래부터 원화마켓을 운영하지 않았기에 두 거래소보다는 이탈자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빗코는 현행 사업 형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은행과 협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제거하고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원화 입출금이 정지되고 비트코인 등의 코인으로만 옮기는 게 가능하다.

중소형 거래소의 진입이 무산되면서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는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원화마켓 없이는 고객을 유입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폐업이 불가피하다. 아예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중 대다수는 이미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현재 문을 열고 있는 거래소도 25일부터는 ‘불법영업’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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