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 스트레스 커진 한국 시장...돌파 전략은?

입력 2021-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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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번 주(23일~2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와 같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들로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관련 에너지 업종들의 주가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국내증시의 가장 큰 화두는 정부와 정치권의 ‘인터넷플랫폼’ 규제 강조에 따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하락이었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규제 논란이 수면 위에 오른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의 주가는 25.38%(3만6000원) 추락했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11.48%(5만1000원) 빠졌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대형 반도체를 팔아치우고 떠나갔던 외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1347억 원 순매수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도 4618억 원 사들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6309억 원, 1조9929억 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9월 증시 흐름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당초 8월 증권가는 이번달 증시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문제에도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등 펀더멘탈 강화로 인해 주식시장의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까지 급등하고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국내증시는 또 한번 무기력증을 보이며 3000포인트를 위협하는 급락 상황도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3분기 강세, 4분기 정체를 전망했다”며 “그러나 예상과 달리 3분기 주식시장은 8개월 연속 랠리에 대한 가격부담을 반영했고 주도업종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저가매수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동되고 시간이 지나 정책금리가 인상됐지만 상당기간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위드코로나는 정부가 실업과 방역을 위해 지급한 각종 지원이 중단되고 개개인의 건강과 방역 안전을 위해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해 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백신 접종에 따라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여러 활동을 이행할 텐데, 이전과 비교하면 항공, 숙박, 안전, 보험과 관련 비용이 크게 상승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이후의 국내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에 따라 기조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맞이하게 될 첫 거래일은 미 연준의 9월 FOMC 영향권을 받게될 것”이라며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 압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채 10년물 기준 1.5~1.6% 수준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조기긴축 가능성은 제한된 상황에서 인프라 부양책 등 재정 정책 모멘텀이 금리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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