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힘’···올해 해외주식 거래액 300조 넘어

입력 2021-09-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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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이 무서운 속도로 해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미 지난 6월에 지난 해 결제액을 넘어선데 이어 300조 원의 벽도 돌파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2771억 달러(약 326조 원)였다. 지난 해(1983억 달러) 대비 39.7%(787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올해 해외주식 결제액은 지난 6월21일 1985억 달러(233조 원)로 이미 지난 해 결제액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장에서 촉발된 해외주식 투자 열기로, 해외주식 결제액은 연일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218억 달러)와 애플(79억 달러)이 결제액 1∼2위를 차지했는데 이들 기업은 순매수 1~2위 종목 자리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순매수액(매수결제금액-매도결제금액)은 14억5000만 달러(1조7027억 원), 애플은 6억1000만 달러(7210억 원)였다.

특히 연초에 나타난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으로 게임스톱(65억 달러), AMC엔터테인먼트(57억 달러)가 각각 결제액 3위·5위에 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도 서학개미들의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페이스북·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 관련 지수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N(BMO REX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 등이 각각 4위, 8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 올해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58억 달러(18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140억 달러)보다 12.8%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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