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조회수 폭증...휘발유 경유가 상승도 한몫
올해 들어 LPG(액화석유가스)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 LPG차량의 인기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LPG가격 하락으로 1월 LPG중고차 조회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가 발표한 LPG 중고차 조회수는 지난해 11월 중순 4만151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3주차 이후 LPG 중고차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LPG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올해 첫 주에는 4만4550건, 둘째 주는 4만5440건으로 지난 11월 중순의 최고치를 거뜬히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는 올해 들어 유류세율이 조정이전으로 환원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LPG차량의 인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평균가격은 각각 1288원, 1268원이었지만, 유류세율이 환원되면서 휘발유는 지난 3일, 경유는 지난 16일 1300대를 돌파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 23일 1400대를 돌파해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카즈의 김성철 연구원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간 중동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환율상승 등 악재가 있었는데, 휘발유와 경유는 이러한 요인이 상시 반영되는 데 반해 LPG는 시간간격을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디 아람코사가 LPG인도분가격을 인상하는 등 2월에는 LPG가격 인상 요소가 있지만, 정부가 유류세율 만큼의 가격격차를 정책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연료간 가격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