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은 국민의힘의 토건비리 게이트”

입력 2021-09-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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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한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오랫동안 은폐돼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과 경쟁하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한 뒤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샀다”며 “이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영수 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당시 분명 부당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수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후 신 전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신 전 의원의 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돼고 11명이 기소되면서 토건 비리세력들은 분해됐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보도를 보니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선정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투자자들 상당수가 과거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고 신 전 의원 동생을 상대로 로비했던 바로 그 집단이라고 한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들도 예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원을 들여 토지를 확보했던 그 집단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니 그 집단에는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 국민의힘 세력과 연관이 있다”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 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얼굴만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자기 자신은 토건비리 세력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그 안에 어떤 투자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저의 정치 인생, 행정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으로 환수한 이 업적"이라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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