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재확산에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불확실성 지속"

입력 2021-09-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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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 지속…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4.9%↑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이 포함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가 매월 펴내는 그린북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준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전인 6월까지만 해도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7월호에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문구를 다시 사용했다. 이번 달에도 기재부는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전망한 것이다.

대외 경제와 관련해선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를 보면, 생산은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7.9%, 4.2% 증가했으나 공공행정 등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줄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했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8월 17억9000만 달러에서 2021년 8월 23억1000만 불로 전년동월대비 29.0% 늘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3.2)보다 0.7포인트(P) 떨어진 102.5를 기록했고, 기업 심리 실적도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다만 기업 심리 전망은 전월보다 4P 상승했다.

8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지속했고, 물가는 상승 폭을 유지했다. 8월 중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도 증가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환율도 올랐다.

8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해 7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도 7.2% 증가해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온라인 매출액도 37.4% 증가해 6개월째 4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7.1%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액도 2.5% 감소했다.

기재부는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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