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빠지자 친문 의원 이낙연 행…여야 최대 변수 '합종연횡'

입력 2021-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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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후보 사퇴, 지지 선언 등 다양한 합종연횡 행보

국민의힘 박찬주, 홍준표 지지 선언
최재형 "새길 간다" 캠프 해산 행보에 이목
'제3지대' 움직임...김동연ㆍ안철수 연대 가능

▲(왼쪽)더불어민주당ㆍ(오른쪽)국민의힘 경선후보들. (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야 대선 경선에서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경선에 사퇴한 데 이어 국민의힘도 1차 컷오프를 진행하면서다. 향후 후보들 간 중도 포기나 단일화 등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3일 정 전 총리의 경선 사퇴로 여당 경선 구도는 5파전으로 재편됐다. 정 전 총리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떤 역할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총리 측에 합류했거나 암묵적으로 지지했던 의원ㆍ조직들이 이낙연 전 대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정 전 총리 사퇴 이후 민주당 친문계 모임으로 알려진 ‘민주주의4.0’ 소속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은 16일 이낙연 전 대표 지지 선언에 나섰다.

이날 홍영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상황에서 정 전 총리가 사퇴했다”며 “민주당 내 건강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참여한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은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에서 물러났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캠프 해체’를 선언하면서 야권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최 전 원장의 중도 사퇴나 단일화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최 원장은 이를 일축했다. 지난 14일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3지대’의 연합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이후 대권 도전 여부를 밝히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안 대표와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모두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생각이 같다면 함께 만나 얘기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같은 날 범여권으로 분류된 시대전환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공개 지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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