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행사에 참석했다. 하노이/로이터연합뉴스
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침묵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부부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면서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이례적으로 남한 대통령을 지칭하는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실명을 적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5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한 뒤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