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는 어렵지만 3년 내에는 "두고 봐야 할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신설 법인과 관련해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이 의결된 후 "자금 조달 방안으로서 IPO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조달방안들도 많다"며 선을 그었다.
김 총괄사장은 “지금 배터리 사업의 가치 자체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독립법인에서는 성과와 관련된 부분은 명확히 분리될 것이고 성장과 관련된 로드맵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의 인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의 하반기 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괄사장은 "저희는 보여드릴 게 많은데, 시간차를 갖고 들어오는 부분이라 우리 스스로 증명해주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신뢰를 탄탄하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3년 내 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좀 보겠다"면서 "투자수요라든지 재원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좋을까 유리한 방향으로 보면서 IPO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법인 IPO에 따른 지분 희석에 대해서는 "배터리 법인이 더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도 많이 희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배터리 사업분야의 분할로 SK이노베이션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두고는 "분할로 자회사가 6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며 "그린 포트폴리오쪽으로 전환하면서, 좀 더 성과를 내도록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사장은 "사업들을 전환해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쪽으로 이끌 것"이라며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창출 방안을 시장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