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우려한다’ 응답 비율은 세 번째로 높아
한국인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우려하는 국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사는 각국 주민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88%가 기후위기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리스(87%), 스페인(81%), 이탈리아(80%), 프랑스(77%), 독일(7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수위의 응답인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전체 국가 중 3위였다. 1위는 그리스로 응답자의 57%가, 2위는 스페인(46%)이었다. 독일과 영국은 2015년 조사 때는 각각 18%와 19%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37%로 급격히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일본과 미국은 ‘매우 우려한다’ 답변 비율이 줄어든 유일한 국가다. 2015년 일본인 응답자의 34%가 가장 강한 우려 정도를 표했지만, 올해는 26%로 8%나 감소했다. 미국도 2015년 30%에서 올해 27%로 줄었다.
해당 여론 조사는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이 환경에 대한 우려를 더 많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18세~29세 응답자 중 71%가 기후위기가 개인적 피해를 미치리라 우려했으나 65세 이상 응답자는 52%만이 우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다수가 기후 위기를 위해 변화할 용의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기후 변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적 행동 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