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SLBM 운용국 된 한국, 어떤 무기?

입력 2021-09-15 18:08수정 2021-09-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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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도산안창호함 인도·인수 및 취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하며 세계 7번째로 SLBM 운용국이 됐다.

한국은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 탑재된 SLBM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SLBM의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 뿐이다. 한국은 이 국가들에 이어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으로 거듭났다.

SLBM은 ‘Submarine Launched Balistic Missile’의 준말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을 뜻한다. 잠수함에 장착되기에 적에게 노출이 되는 지상에서와 달리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은 무기로 평가 받는다.

잠수 상태에서 발사되는 SLBM은 발사 전 방수를 위한 뚜껑이 달린 발사관에 위치한다. 발사시에이 뚜껑이 열리고 고압·고열의 가스에 의해 SLBM이 수면 위로 밀려나오게 된다. 수면으로 올라온 뒤로는 엔진을 점화해 비행, 목표 지점을 타격한다.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연합뉴스)

이날 한국이 시험에 성공한 SLBM은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SLBM은 잠수 상태에서 수중 발사(콜드론치, Cold launch)에 성공한 뒤 ‘부스터’와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가 이뤄져 충남 안흥 ADD 종합시험장에서 남쪽으로 400km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 관계자는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탄착 지역의 기상이 좋지 않았으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전했다.

SLBM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만큼 여러 국가들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북한 역시 SLBM 개발에 적극적인 국가다.

북한이 개발하는 SLBM의 기본 명칭은 ‘북극성’이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을 시작으로 2019년 ‘북극성-3형’을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극성-4ㅅ’을, 올해 1월에는 ‘북극성-5ㅅ’을 열병식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수중발사에 성공한 2015년과 2019년의 실험은 바지선과 같은 구조물에서 진행된 것으로, 실제 잠수함 발사 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현재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을 개조해 북극성-3형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3200t)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 짓고 진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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