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헤드비전 및 탑헤드비전 이은상 회장 등 대상 대규모 사채 발행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 일정을 7차례나 변경하면서 주식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는 에너라이프가 탑헤드비전에 피인수돼 우회상장 통로가 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라이프는 지난 29일 탑헤드비전과 탑헤드비전의 이은상 회장, 박재신씨를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대상은 탑헤드비전과 이은상 회장이 각각 75억원, 박재신씨가 20억원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110원으로 청약일 및 납입일은 오는 2월27일, 전환청구기간은 2010년 2월27일부터 2011년 2월27일까지다.
사채발행 규모를 주식으로 환산할 시 1531만5315주로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낮은 지분율로 현재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지분율은 얼마인지 조차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는 에너라이프의 최대주주가 됨은 기정사실이다.
또한 이은상 탑헤드비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7일 에너라이프의 지배인으로 선임돼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설립된 탑헤드비전의 사업 부문은 철도, 건설, 무역, 에너지, 컴퓨터및주변기기, IT컨설팅, 컨텐츠 제공업, S/W개발업이다.
사업 초창기인 2000년부터 탑헤드 듀얼모니터의 개발에 성공해 시중에 보급했으며, 보조모니터가 장착된 일체형 컴퓨터시스템인 '아이쓰리컴(i3COM)'을 개발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브라질에서 대두유사업, 비이오디젤·알코올사업, 세계 최대규모의 브라질 남미대륙횡단철도사업 및 항만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액면가 100원짜리 통일주로 주식거래가 되고 있으며 장외시장 최대거래 종목으로 시장에서는 코스닥등록 회사를 인수해 거래소에 진입을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회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이나 직접 진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코스닥회사 5개회사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탑헤드비전 관계자는 "전자공시에서도 나왔지만 탑헤드비전이 에너라이프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맞다"며 "내달 있을 주주총회에서 경영진도 교체될 예정으로 일단은 인수쪽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수하고 나서 우회상장 여부가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