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커지자 믿을건 ESG 펀드···“성장세 이어진다”

입력 2021-09-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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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신규 ESG펀드 출시 추이(자료제공=신영증권)
국내외에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 산업계에 ESG가 열풍이다.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지만 ESG 펀드에만은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15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ESG 펀드에 연초 이후에만 5조5736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사이에만도 4조1612억 원이 들어왔다. 이에 순자산도 5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초 이후 SRI펀드에 2조8021억 원, ESG(주식)에 4259억 원, ESG(채권)에 1조8423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에 있어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규 ESG펀드가 출시됐고 자금유입 규모도 급증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간 바 있다. 올해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신규ESG 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도 ESG(책임투자) 펀드는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ESG 시장은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 수준의 호조를 기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글로벌 ESG펀드로의 자금흐름은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245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반기기준 최대 규모였던 2020년 하반기 대비 39% 증가한 규모며 2020년 한해동안 유입된 자금규모의 93%에 이르는 규모다.

이처럼 국내외 펀드 시장에서 ESG펀드로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운용사들도 ESG 펀드를 대거 내놓으며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총 11개의 신규 ESG펀드가 출시됐다. 올들어서는 8월에만 신규 ESG펀드 4개가 출시됐으며 연초 이후로는 벌써 지난 해의 2배 이상인 총 27개의 ESG펀드가 출시되며 신규 펀드 출시 건수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과거 국내 ESG펀드는 대부분 국내주식형펀드가 주를 이뤘지만 지난 해에는 국내 채권형을 비롯해 해외 주식형, 액티브 ESG ETF, ELT 등 새로운 유형의 ESG펀드가 출시됐다. 일부 리모델링된 ESG채권형펀드 등으로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빠른 시간안에 ESG펀드 시장 전체 순자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문투자자들의 ESG 운용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36% 수준(GSIR2020기준)임을 참고하면 향후에도 국내 ESG펀드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11월 COP26(기후협약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향후에도 더욱 높은 관심속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률은 아직 관심도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다. 연초이후 수익률만 놓고보면 SRI펀드가 7.57%, ESG 주식형이 9.41%, 채권형이 0.47%에 불과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인 9.5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개월 이내 수익률은 대다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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