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서울 확진자 808명 증가…"최소한의 이동과 모임 요청"

입력 2021-09-15 11:47수정 2021-09-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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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무용론에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있다는 의견 우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무용론'이 나오지만 서울시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808명 증가해 8만8364명으로 집계됐다. 1만645명이 격리 중이고 7만710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4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1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단감염은 물론 확진자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도중에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거리두기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3차 대유행과는 다르게 대인 접촉에 의한 감염이 많다"고 언급했다. 박 통제관은 "최근에는 '감염경로 조사 중'이 45~50%까지 올라갈 만큼 지역사회에 잔존한 감염이 많다"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무용론에 대해 박 통제관은 "전문가마다 의견이 나뉘지만 현재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추석 전후로 거리두기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소재 고등학교와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증가했다. 학생 1명이 10일 최초 확진 후 13일까지 8명, 14일에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장시간 함께 수업을 듣고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같이 사용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6명(누적 148명) △광진구 소재 직장 관련 4명(누적 13명) △용산구 소재 음식점 관련 4명(누적 11명) △해외유입 4명 △기타 집단감염 34명 △기타 확진자 접촉 349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8명 △감염경로 조사 중 364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7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646만1888명(67.4%), 2차 접종은 382만5878명(39.9%)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5만4830회분, 화이자 81만3240회분, 얀센 1만5535회분, 모더나 27만4490회분 등 총 135만8095회분이 남아 있다.

박 통제관은 "신규 확진자가 808명으로 최다 발생하며 코로나19 증가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예방접종이나 다녀온 후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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