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손준성 엄호세력? 청와대가 답할 사안 아니다"

입력 2021-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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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끌어들이려는 시도 휘말리지 않을 것"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5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내부에 엄호세력이 있었다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추 후보는 전날(14일) 밤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법무부 장관 당시)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고 따지자 "그 자리에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 윤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있었다"며 여권의 인사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는 코로나19 극복 등 여러 다른 일을 위해서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에 집중하고 있는 때"라며 "현재 저희에게 주어진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 그리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자체 조사나 감찰 여부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아직까지 그럴 계획은 없다"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최재해 전 감사위원 인선 배경에 대해선 "1963년 개원 이래로 첫 감사원 출신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조직도 안정을 시키고,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정치적 소망도 달성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를 지명하셨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감사원장께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해 하차하시지 않았나. 거기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는 메시지를 내셨다"며 "그만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독립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유엔총회 다섯 번 모두 참석을 해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며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다자 정상외교의 장인 만큼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포용적 다자주의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날 청와대로 초청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받은 방탄소년단(BTS)에 대해선 "아마 대통령 특별사절로서 그리고 국제적인 여러 가지 가치와 의미를 지닌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함께 연설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이 이른바 '광클'(빠르게 클릭)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인 현대차 캐스퍼를 구매한 것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탔던 것처럼 퇴임 후 고향에서 이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하나의 상징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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