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표심 부담에 갑자기 철회
▲이영돈 PD. (출처=이영돈PD 유튜브 캡쳐)
이날 홍준표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에 “이영돈 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숙고 끝에 영입했는데 지지자분들께서 비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인사라는 게 참 힘든 작업이다”고 밝혔다.
인사 영입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서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이날 오전 홍 의원은 이영돈 PD를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영입한다고 알리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하신 분”이라고 소개한 바가 있다.
갑작스러운 철회 배경을 두고 세간에선 자영업자의 표심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영돈 PD의 대표작인 ‘먹거리 X파일’에서 ‘대왕 카스텔라’ 제조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영돈 PD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만 카스텔라는 2014년 7월 회사를 그만두고 3년 후인 2017년에 방송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예인 김영애가 판매하던 황토팩에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취지의 방송을 비롯해 ‘부실 검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같은 날 홍 의원은 문화산업 총괄 본부장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외신 대변인으로 권민영 경기도당 수석 부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게임물 관리 위원장을 지낸 여 본부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와 홍 의원의 지지율 분석을 다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