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 뜬다…틱톡ㆍ인스타ㆍ유튜브 3파전 확대

입력 2021-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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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 앱 속속 도입하지만 ‘토종’ 앱 시도는 없어…“세대 교체 필요”

소셜 숏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등 숏폼 콘텐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숏폼 콘텐츠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15초~1분 사이의 짧은(숏) 시간 동안 지속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주로 동영상 콘텐츠로 이뤄져 있는 점이 특징이며 다양한 효과를 사용해 짧은 시간 동안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Z세대는 틱톡 열풍…국내 숏폼 콘텐츠 확장

현재 서비스 중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다. 2016년 틱톡은 전 세계 150개 국가와 지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지속해서 영향력을 확장하며 숏폼 플랫폼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대형 SNS 플랫폼이 속속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숏폼 영상 콘텐츠 전쟁에 뛰어들었다.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현재 베타 서비스인 ‘쇼츠(Youtube Shorts)’를 제공하고 있고,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 역시 ‘릴스(Reels)’ 서비스를 통해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틱톡이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한 것은 2017년 11월이다. 틱톡은 국내에서도 Z세대(1995~2010년 출생)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SNS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짧은 영상 시간과 다양한 영상 편집 효과를 활용해 크리에이터ㆍ인플루언서가 자기 기량을 펼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틱톡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기준 틱톡 앱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600만669명으로 올해 1월(377만9248명) 대비 58.78%(222만1421명) 급증했다. 3월부터 400만 명대를 유지해온 데 이어 최근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틱톡은 최근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모든 나잇대에 주목받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단 포부다. 가수 송민호가 출연한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틱톡은 ‘그냥 너답게 즐기는거야’를 슬로건 삼아 본격적으로 브랜드 마케팅도 전개한다.

숏폼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플랫폼 기업도 속속 숏폼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최대 20분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기업이 등장하면서다. 카카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카카오TV는 기존 TV 프로그램보다 현저히 짧은 길이의 숏폼 예능부터 미드폼(Mid-Form) 예능까지,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숏폼’ SNS 세대교체…서비스 종료ㆍ베끼기 ‘엎치락뒤치락’

글로벌 소셜 미디어 기업은 2010년부터 지속해서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소셜 앱의 경우 콘텐츠를 영상뿐만 아니라 텍스트, 사진까지 확장하되 공개 시간을 짧게 하는 SNS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사진과 영상 메시지를 최대 10초까지 공개할 수 있는 ‘스냅챗’이 대표적이다. 스냅챗은 2011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인스타그램이 비슷한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출시하며 쇠락했다. 트위터 역시 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트위터 플릿(Fleet)’을 지난해 말 출시했지만, 올해 초 서비스를 종료하며 시험 기간을 마쳤다.

틱톡과 비슷한 숏폼 영상 서비스를 공략했던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바인(Vine)’이다. 2013년 트위터가 론칭한 바인은 4~10초간의 짧은 영상을 찍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 밈(Memeㆍ유행)의 시초격인 바인은 숏폼 동영상 콘텐츠의 시초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상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확대한 이후 인플루언서를 기반 삼아 영향력 확대에 나선 유튜브와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에 밀려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며 쇠락기를 겪었고 2016년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페이스북 역시 2018년 자체적으로 숏폼 영상 플랫폼인 ‘라쏘(Lasso)’를 출시한 바 있지만, 채 2년이 되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토종 발붙일 곳 없는 숏폼 플랫폼 시장…“플랫폼 고민 필요”

각종 소셜 앱이 숏폼 플랫폼을 속속 출시하며 짧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지만, 국내 앱 시장은 부진한 모양새다.

국내 앱 중 숏폼 플랫폼을 선언한 곳으로는 ‘셀러비(CELEBe)’가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셀러비는 애초 연예인,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유명인)’이 팬에게 1대1 영상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숏폼 플랫폼을 표방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이용자 누구든 직접 셀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숏폼 SNS 형식으로 리뉴얼했다.

IT 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 선점 경쟁이 벌어지는 데 대해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SNS 시장에서 플랫폼 혁신 과정과 새로운 세대의 수요자가 등장한 점이 맞물려 숏폼 콘텐츠가 부흥할 수 있었단 분석이다.

한 SNS 업계 관계자는 “Z세대 등 새로운 세대가 모바일 환경에 등장하면서 기성세대와 다른 새로운 소통 창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본다”며 “숏폼 콘텐츠 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숏폼 플랫폼에 대해서도 “이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국내산 플랫폼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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