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시장 ETF 5종 보수율 업계 최저로 내린다

입력 2021-09-13 08:4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자료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시장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린다. 연금 투자자를 중심으로 ETF 장기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투자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6일부터 ETF 5종 보수 0.02%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피 ETF’와 ‘KINDEX 코스닥150 ETF’, 국내 채권형 대표상품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와 ‘KINDEX 국고채10년 ETF’,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주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의 총보수를 각각 연 0.02%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된 보수율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상품들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오는 16일부터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보수율 인하폭이 가장 큰 상품은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있는 종목 중 BBIG 업종에서 각각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선정해 총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이 상품의 총보수는 기존 0.25%에서 0.02%로 대폭 낮아진다.

국내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에 투자하는 ‘KINDEX 코스피 ETF’와 코스닥시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코스닥150 ETF’의 총보수는 각각 0.13%, 0.10%에서 0.02%로 일괄 인하된다.

‘KINDEX KIS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국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벤치마크인 KIS종합채권지수(AA-이상)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고채, 공사채 및 회사채에 폭넓게 투자한다. 액티브 채권형 ETF로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이 상품의 총보수는 0.07%였으나,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자산을 긴 호흡으로 오래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해 비용을 전격 낮춘다.

‘KINDEX 국고채10년 ETF’는 국내 장기국고채 시장을 대표하는 국고채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연 0.10%였던 총보수가 더욱 낮아지면서 투자자는 더 낮은 비용으로 장기 국고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저보수·신규영역 개척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ETF 최저보수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를 작년 8월과 10월 각각 출시하면서 보수율을 당시로서는 업계 최저였던 0.09%로 책정했다. 같은 해 11월엔 두 상품의 총보수를 0.07%로 더 낮췄다.

이번에 국내시장 ETF 5종의 보수율을 국내 최저로 인하하는 건 투자자들의 ETF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ETF를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 장기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투자 기간이 길수록 투자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이 크기 때문에 저보수 ETF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2조4257억 원에서 지난 8월 말 3조3284억 원으로 연초 이후 9027억 원(37.2%) 증가했다. 순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71%에서 5.19%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보수 인하를 기점으로 ETF 시장점유율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한투운용은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와 다양한 테마,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모두에서 공격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략적인 저보수 정책과 새로운 투자영역 개척으로 투자자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수요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