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경선, 영남 출신 이재명·추미애에 힘 실어줬다

입력 2021-09-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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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ㆍ경북 경선…이재명 '3연승'
안동 출신 이재명, 51.12%로 과반 득표
대구 출신 추미애, 정세균 제치고 3위로 등극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사진제공=열린캠프)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세 번째 승부처인 대구·경북(TK)에선 영남 출신 후보들이 선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과반 득표를 기록했으며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51.12%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27.9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4.84%), 정세균 전 국무총리(3.60%), 김두관 의원(1.29%), 박용진 의원(1.17%)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3연승을 달리면서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세 차례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투표 결과, 이 지사는 53.88%로, 2위인 이 전 대표(28.14%)와도 격차가 크다. 이날 추 전 장관은 8.69%를 기록하면서 정 전 총리(6.2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재명 지사는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역시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마지막까지 다하겠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경북 안동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역 정서에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46년 전 비 내리던 겨울날, 고향을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코찔찔이로 놀림 받던 한 가난한 소년이 이제 여당 1위 후보가 되어 돌아왔다"며 "영남 역대 최다득표율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3위로 올라선 추미애 전 장관도 홈그라운드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추 전 장관은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고향 대구에서 힘을 줘서 감사드린다"며 "종합순위가 3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슈퍼위크가 있기에 탄력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전 총리는 백 브리핑에서 "작년에 와서 고생도 했고 해서 알아봐 주실까 했는데 별 성과 없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 지역 출신 두 분이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다만) 이재명 후보가 생각보다는 좀 덜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강원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특히 강원 순회경선에서는 64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일반 당원 1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순회경선은 내달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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