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소폭 반등하면서 138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상승한 13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1원 급락한 136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68원까지 올랐다가 13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1360대 후반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면서 1380원에 바짝 다가선 채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장 막판 역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 반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업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대거 반납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2.5%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전일 소폭의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3700억원 이상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바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업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점차 줄여갔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으며, 수급이 원활해 상승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장 막판 역외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