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지도부에 사퇴 처리 촉구
경선 이후 처리 소식에 "제 각오와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찾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이르면 13일 사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필연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 대표는 이날 열리는 민주당 대구·경북 순회경선 행사 전 면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9일엔 이 전 대표와 통화하며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의원실 짐을 빼는 등 확고한 의지를 보인 바가 있다.
전일(10일) 이 전 대표는 지도부가 경선 이후 사퇴서를 처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지도부의 그런 태도는 몹시 부당하다"며 "한 정치인의 고심 어린 결정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은 동료 정치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공정한 경선관리는 더더욱 아니다"며 사퇴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