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모임 회원들이 10일 오전 인천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앞에서 경영진과 인수자인 현대제뉴인을 규탄했다. (사진 = 연합뉴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반대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일 인천광역시 동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개선 및 장기적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한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오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 26일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들의 돈을 착취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현대제뉴인이 그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2000억 원,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인수 비용 2000억 원 등 총 8000억 원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주주총회 안건에 슬그머니 올리고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소액주주들의 금전을 착취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소액주주 중에는 결혼자금, 사업자금을 투자한 이들이 많고 대우중공업 시절부터 주식을 보유하며 사측 경영에 신뢰를 보내는 노인들도 상당한데 경영진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