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치료제 기대감에 고개드는 헬스케어 ETF

입력 2021-09-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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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월8일까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 수익률(자료제공=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들어 헬스케어와 바이오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7~8월 두달 동안 3.71% 오르며 테마형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5% 하락했다.

개별 상품으로는 지난 달 이후 전날까지 TIGER 일본TOPIX헬스케어 펀드가 12.28% 올랐다. 이 ETF는 다케다제약, 오츠카 홀딩스 등 주요 제약 회사들을 담고 있다. 또한 TIGER 200 헬스케어도 7.90% 올랐다. 이 펀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을 편입하고 있다. KBSTAR 헬스케어가 6.78% 상승했고, KODEX 바이오도 6.40%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지난 해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러 종목이 급등했지만 올 들어서도 쉽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고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KODEX 바이오 ETF는 14.46% 하락했고, KBSTAR 헬스케어는 17.14% 빠졌다. TIGER 헬스케어 역시 21.24% 약세를 보이며 이 기간 수익률 하위 1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부가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헬스케어와 바이오 업종에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가장 앞서 나가 있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신약후보물질 GBP510은 지난 달 10일 국내 임상3상 승인을 받았으며, 이제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를 내놨다. 중화항체 형성률 100%, 완치자 혈장대비 5~8배의 결과로 이같은 결과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달에만 83.87%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수탁 생신 뉴스 등이 이어지며 ETF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mRNA방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탁생산이 가시화되면서 백신 수탁 기계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체결한 CEPI, 노바백스 등에 대한 진행 사항과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 역시 적지 않다”면서 “신종 변이가 지속되면서 부스터샷, 다가백신에 대한 이슈가 추후 중요 주제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백신 생산 및 개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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