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정민 직방 서비스개발그룹 상무 “메타버스, 부동산시장 완전히 바꿔놓을 것”

입력 2021-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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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툴 단점 보완한 국내 첫 협업 툴 '메타폴리스' 개발
정식 오픈 전인데도 입주 문의 잇따라…올 연말 글로벌 론칭

▲김정민 직방 서비스개발그룹 상무 (사진제공=직방)
“메타폴리스(Metapolis)가 아직 정식 오픈하지 않았지만 많은 회사에서 입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지방이나 해외 지사를 가진 회사들의 경우 메타폴리스를 통해 한 공간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현실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김정민<사진> 직방 서비스개발그룹 상무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폴리스의 활용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상무는 메타버스 전문가 중에서도 인사이트(통찰력)와 탄탄한 이론을 함께 갖춘 대표적인 전문가다.

메타버스는 ‘가상’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라는 뜻을 가진 영어 ‘유니버스’(Universe)를 합쳐 만든 말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김 상무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 졸업 후 중국 인터넷 시장의 급속한 발전에 매력을 느껴 중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칭화대 MBA를 졸업한 그는 현지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직방에 입사한 김 상무는 현재 서비스개발그룹에서 메타폴리스 총괄 개발을 맡고 있다.

김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이 사무실의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원격근무 환경이 중요해졌다”며 “줌과 게더타운 등 여러 가지 화상통화 툴을 사용해봤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실제 오프라인 근무 환경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직방은 올해 2월 1일부터 오프라인 출근을 전면 폐지하고 클라우드 워킹(Cloud Working·원격근무)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 외산 툴(도구)을 쓰다가 6월 중순부터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직방 직원들은 매일 아침 오프라인 본사가 아닌 가상세계인 메타폴리스로 출근한다.

그는 “대부분 메타버스 산업이 단순 콘텐츠를 제공하고 캐릭터들의 소통이 주를 이룬다면, 메타폴리스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사람들이 서로의 실제 얼굴을 마주하고 표정과 감정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고, 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으로 발전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전환 활동이 부동산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직방은 앞으로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워킹을 기본 업무체제로 삼을 방침이다. 직방의 모든 서비스가 오프라인의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디지털 전환(DX)하는 것인 만큼 직방 스스로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국내 건설사들도 메타버스를 도입하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홍보,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며 점차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사옥을 건설했다.

메타폴리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상무는 “올해 연말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메타폴리스의 핵심기능을 고도화하고 오프라인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신규기능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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