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쇼] "수소 기술 직접 체험하자"…박람회에 쏟아진 관심

입력 2021-09-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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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부스 마련한 현대차그룹, 트레일러 드론 실물 공개…포스코, 전통적 철강 기업 이미지 덜어내

▲현대차가 선보인 무인 운송 시스템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유창욱 기자 woogi@)

국내 유일 수소 경제 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는 개막일인 8일부터 수많은 산업계 인사와 정부 관계자, 일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전시장 최대 수용 인원이 1000명으로 제한됐는데, 인원 초과로 입장이 제한되는 일도 있었다. 관람객들은 기업이 선보인 수소 관련 제품과 미래 청사진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펴봤다.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다. 현대차그룹은 축구장 절반이 넘는 4872㎡(약 1473평) 규모의 별도 공간을 마련해 7개 계열사와 함께 그룹의 수소 기술력을 뽐냈다. 이곳에는 전날 열린 수소 비전 발표회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 등장한 ‘트레일러 드론’ 실물이 전시됐다. 무인 운송 시스템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은 세로로 길게 마련된 경로를 움직이며 구동 방식을 직접 보여줬다. 차체 전장(길이)을 고려하면 회전하기 어려운 구간이지만, 모든 바퀴가 방향을 바꾸며 좁은 반경에서도 360도 회전을 이뤄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비전 FK’도 시선을 받았다. 비전 FK는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차다. 관람객들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00㎞에 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표했다.

▲현대모비스의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엠비전 POP의 실내.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연동해 운행할 수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도심형 모빌리티 ‘엠비전(M.Vision) 2GO’와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엠비전 POP’처럼 개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에는 특히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직접 운전석에 올라 좌우 이동형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보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내부 디스플레이의 사진을 찍는 등 호기심을 표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6개 부문으로 나뉜 전시 공간에서 체험을 마치면 스티커를 주는 방식으로 관람객의 참여와 호응도 유도했다.

SK를 대표해 참석한 SK E&S와 SK㈜는 자사의 수소 산업을 친밀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기체수소와 액화수소의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일반인이 생소할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렸고, 수소 생산과 충전, 발전을 한 눈에 보여주는 개념도와 퀴즈쇼도 마련해 참여를 끌어냈다.

▲SK를 대표해 참석한 SK E&S와 SK㈜는 자사의 수소 산업을 친밀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유창욱 기자 woogi@)

포스코는 전통적인 철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덜어내는 데 집중했다. 수소전기차 절개 모형을 마련해 포스코가 생산 중인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했고, 수소로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 제철 기술도 알기 쉽게 전달했다. 관람객들은 절개차의 사진을 찍고 각 부품의 설명을 읽어보는 등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에 관심을 표했다.

독보적인 수소 기술을 확보한 크고 작은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튜브트레일러와 수소용기를, 수소 전기 소형 선박을 만드는 빈센은 수소 전기 추진 시스템과 보트를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 규모 자체가 큰 만큼, 효율적인 관람을 지원하는 배려도 돋보였다. 조직위원회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20분간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 다수가 현장에서 접수를 마친 뒤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렸다.

▲포스코가 전시한 수소전기차 절개 모형 (유창욱 기자 woogi@)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15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11일까지 나흘간 수소 기술을 알린다. 정만기 조직위원회 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에 이미 많은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해 일찌감치 행사의 성공을 예약해뒀다”라며 “수소의 국제간 이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면 탄소 중립 경제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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