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세집중…정세균 “기본대출 약탈금융”·박용진 “기본소득 재원 밝혀”

입력 2021-09-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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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정세균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권 개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며 대세론이 나오자 7일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대표공약인 기본시리즈가 타깃이다.

이날 대구 TBC 주관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기본대출 관련, “통상적 방법으로 대출을 못받는 국민에 1000만 원을 대출해준다는데, 이러면 당장 돈이 급한 사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빌려줘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강제추심하는 약탈금융”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민이 저리 장기로 소액 대출을 해주면 마구 빌려다 쓸 거라 생각하는데 국민의 의식수준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맞받으며 “대부업체 고리 대출을 (저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기본소득 재원을 물었는데 이재명 후보는 ‘나는 할 수 있다’고 거울을 보고 얘기하듯 반복했다”며 “(공약대로면) 총 120조 원 정도 들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논쟁도 했다”고 짚었다.

이에 이 지사는 “금액을 키워서는 재원 조달이 어렵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첫해 20조 원은 일반회계로 가능하고 추가로 하는 건 탄소세와 토지보유세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같은 말이다. 못하면 무능하다고만 말한다”며 “(그래서) 제안 드린다. 기자회견에서 (역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3명이나 캠프에 있다고 하셨는데 재원 마련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차분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탄소세와 토지보유세를 통한 추가 재원 마련 계획을 거듭 설명하며 “박 의원이 안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비꼬면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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