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증삼살인(曾參殺人)/후렌드 (9월8일)

입력 2021-09-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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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프랜시스 퀄스 명언

“현명하게 세속적이어라. 세속적으로 현명하지 말고.”

영국의 시인. 청교도주의적 성향을 띤 영국 교회 성직자. 성경 구절에 해석을 붙인 명상록 ‘엠블렘’이라는 시집을 발간해 유명해졌다. 그는 대중을 의식하고 글을 썼기 때문에 시집에 희귀한 단어나 지나친 기교를 배제하고 다양한 율격과 기묘한 삽화를 곁들였다. 경쾌함과 양식, 소박한 언어와 거친 유머 등으로 가장 대중적인 형이상학파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592~1644.

☆ 고사성어 / 증삼살인(曾參殺人)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는 말로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자가 많으면 진실이 됨을 비유한다.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나온다. 동명이인인 증자(曾子)가 살인하자 사람들이 그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고 알렸다. 증자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며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 알리자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후렌드

who와 friend의 합성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뜻한다. 이들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 평소 잘 아는 지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휘발적인 만남과 관계에 더 만족하는 특징이 있다. 서로 통하는 주제만 있다면 깊은 소통을 나누다가도 어느 부분에서 의견 충돌이 빚어지면 친구 관계를 쉽게 단절시키기도 한다.

☆ 고운 우리말 / 음전하다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또는 얌전하고 점잖다는 말이다.

☆ 유머 / 용서되는 핸드폰 벨 소리

교회에서 한창 기도 중에 목사의 핸드폰이 크게 울리자 성도들이 뚫어지게 쳐다봤다. 당황한 목사가 전화를 받아 한 말.

“하나님! 시방 기도 중입니다. 기도 끝나고 전화 올리겠습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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