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HR, 베트남 계열사 IT 채용 플랫폼 '앱랜서' CEO 퇴사…박종호 단독 대표 체제

입력 2021-09-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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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베트남 IT 인재 채용 플랫폼 기업 앱랜서 '탑데브' 홈페이지 캡처)

사람인에이치알이 베트남 계열사 앱랜서(지분율 72.9%)를 박종호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그는 대표이사로 올라서기 전에 앱랜서 베트남 법인장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7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해 2월 인수한 베트남 현지 IT 인재 채용 플랫폼 기업 앱랜서의 ‘응 우옌 후빈’(nguyen huu binh) 대표의 퇴사로 박종호 대표이사를 단독 CEO로 임명했다. 응 우옌 대표는 2014년 설립된 앱랜서를 설립, 이끌어온 창업주다.

사람인에이치알 관계자는 “박종호 대표가 인수 시부터 대표를 맡고 계속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상 변화나 사업 방향 등은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응 우옌 대표는 개인 사업을 원해서 퇴사한 것”이라며 “퇴사 후 바로 비디오 필터링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랜서는 베트남 국내 2위 규모의 IT 전문 채용 포털 탑데브(TopDev)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선 IT 관련 콘퍼런스 개최나 IT 전문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등 베트남 IT 버티컬 채용 플랫폼의 강자로 꼽힌다.

앱랜서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탑데브는 30만 명 이상의 프로그래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용담당자가 채용 정보를 게시하면 시스템을 통해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연결해준다.

베트남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인프라를 활용키 위한 투자가 나라 안팎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인력 채용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사람인이 전략적으로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은 2239억 달러다. 우리나라(1조5300억 달러)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6~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과 1억 명에 육박하는 총인구로 채용 분야의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또한 총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 청년이라는 점 등에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신남방 핵심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취업포털 시장규모는 400억 원대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확장성은 우리나라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응 우옌 후빈 전 대표는 회사 매각 당시 잔여지분 매매 옵션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퇴사로 풋옵션 권리를 상실하게 됐다.

양측은 응 우옌 후빈 등이 2022년 이후 사람인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과 사람인이 응 우옌 후빈 등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각각 부여했고, 옵션의 행사가격은 재무성과 결과에 다양하게 연동돼 산정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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