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이 채용공고를 등록할 때 자사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9일 "기업 인사담당자 4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채용공고시 연봉공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7%가 채용공고 등록 시 자사 연봉수준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연봉은 개인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51.7%)이 1위를 차지했으며 ▲낮은 연봉 때문에 지원율이 떨어질 것 같아서(25.5%) ▲회사방침이 비공개이기 때문(14.6%) ▲높은 연봉만 보고 지원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역량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주로 '최종합격 후 연봉계약' 시점(38.6%)에서 연봉을 공개하고 있었으며, ▲최종면접(30.3%) ▲1차 면접(29.2%)에 밝힌다는 대답도 있었다.
자사 연봉수준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의 대졸신입 초봉은 2198만원으로, 공개하는 기업(2250만원)보다 52만원 정도 적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의 역량을 우선 평가한 뒤 그에 합당한 연봉을 책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괴리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이를 절충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종의 연봉수준을 미리 알아두고 이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