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동대문서 '줍줍' 60가구 나온다

입력 2021-09-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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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 청계 2차’ 27가구·‘VT스타일’ 33가구 접수
“‘나홀로·고분양가’에 인지도 낮아…청약열기 싸늘”

▲서울 청약시장에 오랜만에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시스)
서울 청약시장에 오랜만에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다. 신규 분양이 한동안 뜸했던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릴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에비뉴 청계 2차’와 동대문구 ‘VT스타일’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두 단지는 일반분양 당시 각각 20.3대 1,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줍줍은 입주자를 모집한 이후 미계약이나 부적격 등의 이유로 발생한 잔여 물량에 대해 새롭게 분양 신청을 받는 것을 말한다. 만 19세 이상이고 해당 아파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종로구 숭인동에 들어서는 에비뉴 청계 2차에서는 총 27가구가 줍줍 물량으로 나왔다. 전용면적별로는 △16㎡형 7가구 △17㎡형 16가구 △27㎡형 4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16㎡·17㎡형이 2억8000만 원, 전용 27㎡형은 4억 원 선이다. 청약 접수는 6~7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잔여 가구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숭인동 A공인 관계자는 “입지 환경이 비슷한 인근 중견 건설사 아파트의 동일 면적 시세가 현재 1억3000만~1억5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며 “나 홀로 단지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줍줍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장안동에선 VT스타일 총 33가구가 줍줍 물량으로 나온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54㎡형 11가구 △55㎡형 13가구 △67㎡형 1가구 △68㎡형 7가구 △126㎡형 1가구다. 청약 접수는 8일 단 하루만 진행된다.

이 아파트 역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전용 54㎡형·55㎡형이 6억7000만 원, 전용 67㎡·68㎡형은 8억4000만 원 선이다. 인근 ‘더하이드파크’ 전용 53㎡형 시세는 3억8000만 원에, ‘르메이에르장안타운 3차’ 전용 67㎡형 호가는 5억9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주변 신축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물량이 모두 소화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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