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소형'모델 해외에서 잘 나가네

입력 2009-01-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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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베르나, 아반떼HD 수출 50% 차지...중소형으로 경기침체 돌파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현대차는 클릭, 베르나, 아반떼HD 등 중소형차들 해외 판매실적이 두각을 나타냈다.

클릭은 국내시장에서 7435대가 팔리는데 그쳤지만, 수출시장에서는 12만1954대가 팔려 수출이 국내 판매보다 16배 이상을 차지했다.

아반떼HD 역시 수출에서 18만2204대가 팔려 내수(8만7579대)대비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베르나는 국내시장에서 9103대 판매에 그쳤지만, 수출이 16만4540대로 18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클릭, 베르나, 아반떼HD 세 모델이 현대차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i30는 내수가 2만9301대, 수출이 8만931대로 나타났으며, i30cw도 내수가 835대인 반면, 수출은 9965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동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동유럽은 전년대비 74%나 판매가 급증한 6만3434대(CKD 포함)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전년대비 30%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오일머니 유입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지난 2007년 하반기에 직영법인 체제로 전환해 마케팅과 판촉을 강화하고 딜러망 확충과 판매정비의 역량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도 현대차는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여파를 뚫는다는 복안이다.

오는 7월 현대차는 세계 최초 양산형 LPG하이브리드 세단인 아반떼 LPI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중소형차의 수익개선 활동을 통한 고수익 중심 경영과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과 함께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소형차 원가경쟁력 개선 등을 통해 판매 신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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