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삼성ㆍLG 가전제품 라인업 트렌드
#전문
한예슬과 김연아가 제대로 붙었다. 최근 CF모델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한예슬과 김연아는 각각 LG 휘센과 삼성 하우젠의 모델로 발탁됐다. 삼성과 LG는 항상 최고의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최고의 상품으로 경쟁해 왔다. 2009 한해에도 삼성과 LG의 백색가전 대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본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력은 최소한 가전제품을 일반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또 하나의 가구’로 인식시키는 데까지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의 가전 트렌드는 다시 ‘감성’이다.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는 손잡이를 숨겨 우아한 외관을 유지했고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하지만 감성의 격돌이라고 해서 가전시장의 영원한 맞수 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부드러워 진’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에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퍼청정기술을 도입해 건강까지 챙기겠다고 나섰고, LG전자는 인체감지로봇을 탑재해 사람 수와 거리에 따라 바람의 세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에너지 절약을 돕는다. 감성의 외투 아래서 선선히 드러나는 기술전쟁은 한결 더 치열해 졌다.
◆삼성전자, 감성ㆍ친환경ㆍ에너지절약+건강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트렌드를 ‘3E1H’로 제시했다. ‘3E1H’란 감성(Emotion)·친환경(Ecology)·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의 3E 기술에 건강(Health) 기술을 특화시킨 제품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올해 상반기 신제품 50여 종을 공개했다. 지난 몇 년 간의 헬스케어 기술을 집대성한 하우젠 에어컨 40여종 뿐 아니라 퍼니처 스타일의 지펠냉장고, 개인용 ‘삼성 SPi(Super Plasma ion) 바이러스 닥터’ 등이 포함됐다.
하우젠 에어컨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대표 제품을 이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출시할 하우젠 에어컨 40여종이 냉방뿐만이 아닌 건강하고 깨끗한 바람을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몇 년간의 건강기술을 집대성한 역작이라고 자평했다.
수사만은 아니다. 삼성 수퍼청정기술 SPi(Super Plasma ion)이 적용된 탓이다. 수퍼청정기술은 삼성전자만의 독자적 특허기술로 공기중의 수분을 분해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공기중의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을 완벽하게 제균한다.
또 자연 소멸되는 공기 제균 방식으로 집중력 향상, 활성산소 중화에 의한 피부노화 요소 저감, 산소이온에 의한 유산소 효과 증가 등에 기여하는 건강한 공기를 제공한다.
수퍼청정기술은 독감 바이러스(99.7%), 곰팡이(99.9%) 및 알레르겐 제거에 대한 검증을 일본 키타사토 메디칼센터, 영국 알러지협회(BAF) 등에서 받았고 실생활 공간인 자동차 내부 공간에서도 30분 가동만으로도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최대 78%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전문기관의 연구결과 입증됐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서울병원의 아토피질환 전용병실인 ‘알레르겐 프리 룸(Allergen-Free Room)’에 적용되기도 했다.
또 2009년형 하우젠 에어컨은 온도센서, 습도센서, 청정도센서 등 각종 센서 채용으로 에어컨을 켜기만 하면 냉방ㆍ제습ㆍ공기청정을 알아서 조절하는 ‘아열대쾌적 냉방’ 기능이 적용됐다.
전면 패널에는 ‘쿨아이’라는 적외선 센서를 채용해 실내 공간을 6구역으로 나눠 2m내의 근거리에서 열원이 감지되었을 때는 강풍을 2m이상의 원거리에는 강력한 터보 냉방을 보내는 ‘똑똑한’ 에어컨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적용하면 일반제품에 비해 냉방속도는 2배, 전기료는 60%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하우젠 에어컨은 ‘전면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적용했다. 또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빛이 들어오는 ‘무드라이팅’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켜 냉방, 제습, 청정 시 불빛의 색을 블루, 레드, 화이트로 달리해 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쉽게 알아보도록 했다.
특히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과감한 메탈릭 디자인을 적용하고 에어컨의 외곽 부분에 있는 테두리를 없앤 트림리스 디자인으로 오브제로서의 제품 가치를 높였다.
이 제품의 예약판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최고급 홈멀티 모델의 출고가는 400만원 대, 스탠드형 모델의 출고가는 100만원 대이다.
삼성전자의 냉장고 ‘지펠’은 가구 느낌을 담았다. 이른바 ‘지펠 퍼니처 스타일’인 것이다.
지펠 퍼니처 스타일은 지난해 빌트인 핸들을 진화시킨 것으로 핸들 자체를 도어 안쪽으로 숨긴 히든 핸들이라는 혁신 디자인을 채용했다.
히든 핸들은 튀어나온 봉 핸들대신 문 사이에 손을 넣어서 여는 방식으로 가구 느낌을 그대로 낼 수 있는 동시에 핸들이 있는 중간 부분에 포인트 컬러를 넣고 외곽의 테두리를 없애 깔끔하면서도 화사한 주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펠 퍼니처 스타일 수채화 스타일의 자스민 패턴, 중세기적 우아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콜롱패턴 등 18종의 모델로 출고가는 174만원에서 260만원선이다.
#page
◆LG전자 에어컨 컨셉 ‘시크릿 아트 컬렉션’
올해 LG휘센 에어컨 디자인 컨셉은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시크릿 아트 컬렉션’이다.
최고급 모델인 ‘포에버 와인 드레스’시리즈(쓰리인원 기준 출하가 400만원대)는 전면 패널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활용한 조형작품을 더해 입체감을 강조했다. 전면의 와인 컬러의 미러 소재, 측면의 알루미늄 재질과 무드조명으로 오묘한 느낌을 부각했다.
전면 스와로브스키 무드조명에는 조형 예술가 김지아나 작가가 스와로브스키로 여인의 목걸이 형태를 디자인했다. 하단부 크리스탈 무드조명은 유리구두를 형상화해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걷는 아름다운 여인을 연상케 한다.
액자형 에어컨(100만원대)은 전면 패널에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한 깊이 있는 디자인에 전체 외관에 다이아몬드 커팅, 8가지 컬러 조명을 더해 보석느낌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디자인에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집약했다.
우선 빠른 냉방과 절전 냉방 관련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을 적용했다.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은 인체 감지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ㆍ인원수를 감지, 인원수와 거리에 따라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특히 찬바람에 약한 노인이나 유아를 위해 ‘간접풍’ 기능도 더했다.
효율적인 냉방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는 2배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은 55% 가량 줄일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 치료원인 ‘서울수면센터’와 2년간 공동 연구개발한 ‘네 번의 꿈 숙면’ 기능을 적용했다. ‘네 번의 꿈 숙면’은 렘수면 상태의 체온변화에 맞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
REM 수면 상태란, 뇌활동이 활발한 수면 상태로, 기억력과 스트레스를 회복시켜 주는 꿈 수면이라고도 하며 취침 시 4회 정도 반복된다.
이외에도 최적의 온도와 기류조절로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학습 냉방 기능(벽걸이형 고급 모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지난 19일 출시한 DVD 플레이어는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곡선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존 DVD 플레이어의 박스형 디자인에서 탈피해 벽걸이나 액자 형태의 설치가 가능하게 했고,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스타일을 살렸다. 한국의 우아한 곡선미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만든 것이다.
또 DV4S 모델의 경우 터치센서 버튼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디빅스(DivX) HD동영상 파일 재생이 가능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동영상 파일을 HD급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DV4M 모델은 CD에 담긴 음악을 MP3 파일로 자동 변환해 MP3 플레이어 등에 저장할 수 있는 USB 다이렉트 레코딩 기능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HDMI단자를 채용해 일반 SD급 DVD화질을 HD급의 선명한 화질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 마케팅팀장 이우경 상무는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DVD 플레이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