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퇴장했다. 질문을 던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제대로 된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선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 '사회주택' 관련 영상과 관련해 "오세훈TV 영상 제작팀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무엇을 근거로 만들었고 내부 비공개 문서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류훈 행정2부시장, 조인동 행정1부시장, 김의승 기획조정실장을 차례로 불러 관련 질문을 했지만 오 시장에게는 질의하지 않고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오 시장은 반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저한테 묻지 못하나. 반칙이다. 무엇이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내려가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답변 기회를 달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김기덕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시정질문이 끝났으니 다음 기회에 발언하라"고 말했고 오 시장은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질문은 응하지 않겠다"며 퇴장했다.
시의회는 정회한 상태다. 오 시장은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충분한 답변시간을 주면 복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