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 효과에 힘입어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대형주 부활로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무려 64.58포인트(5.91%) 급등한 1157.98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밤사이 부진한 경제지표 재확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지표 악화를 상쇄하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상승 출발했다.
미 증시 반등과 더불어 설 연휴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의 강세 반영과 함께 독일 D램 반도체 회사인 키몬다의 파산에 따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의 수혜 전망으로 인해 지수는 장초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무엇보다 그동안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던 금융부실 우려가 연휴기간 동안 완화된 데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결과라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반등 기조 속에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를 지속하며 오전 장 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고 올들어 첫 번째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후들어 지수는 반등 탄력을 더욱 확대하며 장중 1150선을 상회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수급 여건도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수급 관련,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4000억원 이상 매수세를 유입하며 지수 반등에 보탬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국내증시가 휴장한 사이 뉴욕과 유럽 일부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것을 국내증시가 이날 한 번에 반영하며 급등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1482억원, 4904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7025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적극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750억원, 1287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의 이날 1.07%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이날 9% 이상 급등하며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 속에 은행 업종도 8.23%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 건설, 증권, 철강금속, 운수창고, 유통 업종도 5~7% 급등세를 보였고 전기가스, 보험, 화학, 기계, 통신, 의약품 업종 등도 2~4%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차와 KB금융, 삼성전자가 이날 두 자릿수 급등세를 시현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9%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POSCO가 나란히 7% 이상 올랐고 한국전력, 신세계, LG전자도 5% 이상 상승했다. 삼성화재, SK텔레콤, KT 역시 2~4%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한 6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63종목이 하락했다. 5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