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원 돌파…文정부 들어 2배 뛰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상위 20% 주택 매매가격이 15억 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 송파구 일대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5억893만 원으로 집계됐다. KB가 수도권 집값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 원을 넘긴 뒤 2019년 12월 11억 원을 돌파하며 1년 3개월 동안 1억 원 올랐다. 이후 7개월 만인 작년 7월 12억 원을 돌파한 후 불과 3개월 만에 13억 원을 넘어섰고, 다시 4개월 만인 올해 2월 14억 원을 넘겼다. 14억 원에서 15억 원까지 오르는 데는 반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1년 새 2억6445만 원 오른 셈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억3845만 원 뛰었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7억9062만 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7억1831만 원) 올랐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역별로 보면 서울 5분위 주택 가격은 22억27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억 원(2억9928만 원), 2년 전보다 5억 원 넘게(5억248만 원) 올랐다. 2017년 5월(12억1327만 원)과 비교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10억 원 넘게(10억1466만 원) 상승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5억3912만 원에서 9억6199만 원으로 오르며 10억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인천은 4억3032만 원에서 7억66만 원으로 2억7034만 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이 치솟자 탈(脫)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지역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