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언제, 어떤 주제도, 어디서든 남북 회담 개최 가능”

입력 2021-09-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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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1일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개최
이인영 "남북 상시적 연락채널 재개 필요…대화 시스템 완비"
"방역의료ㆍ기후변화ㆍ민생협력 인도적 협력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걸어온 길, 열어갈 미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에 "우리 측은 이미 필요한 모든 준비가 돼있는 만큼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어떤 곳에서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남북대화 5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앞선다"며 "멈춰선 남북대화의 물길을 반드시 다시 열어내야만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이 올라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은 남북 간 상시적인 연락 채널을 재개하고 다시는 끊어지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영상회담, 안심 대면회담 등 남북간 대화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남북의 인도적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치, 군사, 안보적 상황과 별개로 남북의 인도적 협력은 끊김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산가족을 비롯해 코로나19 등 방역의료, 기후변화, 민생협력 등의 포괄적 인도협력의 길에서 남북이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협력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축사를 맡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현재 국내외 정세로 남북 대화가 경색 국면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 대화 복원의 노력은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아량과 원칙을 가지고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노력한다면 북한 역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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