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경부 등에 따르면 안 차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과천 청사에 출근해 수출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귀가했다가 밤 11시경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유족과 경찰 측은 사인을 연이은 업무 강행군에 따른 과로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일 신임 차관으로 임명된 고인은 행시 25회에 합격한 후 줄곧 에너지 분야를 담당해 온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식경제부 전신인 산업자원부와 동력자원부 시절 에너지정책과, 가스산업과, 원자력정책과 등을 두루 거치며 에너지 정책 전문가로 일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아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등을 무난히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변에서는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온화한 성품으로 부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유족은 부인 이명애씨와 딸 정연(대학생)씨, 아들 주영(초등학생)군이 있고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 20호(☎ 02-3010-2631. 010-6310-1984), 발인은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