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역세권'에다 지상 공원까지…목동4·7단지 집값 '껑충'

입력 2021-09-02 13:24수정 2021-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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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선·목동선 예타 선정
국회대로 공원 평면화 발표 등
일주일 새 5000만~7000만 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4단지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4단지와 7단지 매매값이 각종 교통과 개발 호재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경전철사업을 올해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총 길이 25.72㎞의 강북횡단선은 목동에서 청량리를 잇는 노선으로 서울 강북과 강서 일대를 횡단해 '강북판 9호선'으로 불린다. 총 길이 10.87㎞의 목동선은 신월에서 당산역을 잇는 노선으로 전 노선을 지하화할 계획이다.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경전철 개통의 최대 수혜 단지로 목동4단지와 목동7단지가 꼽힌다. 목동4·7단지 주변으로 강북횡단선 목동사거리역, 목동역과 목동선 SBS역, 오목교역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목동4·7단지는 사실상 더블역세권으로 떠올라 일대 부동산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전망이다.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도 큰 호재다. 이 사업은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7.6㎞ 구간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애초 서울시는 예산, 공사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목동4·7단지를 지나는 구간에 3m 높이의 돔형 뚜껑을 씌워 경사가 있는 곡면 공원을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이를 재검토했고, 결국 636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상부 공원과 주변 도로 높이 차이를 없애 완전 평면화하기로 했다.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으로 목동4·7단지 간 통행이 편리해지고, 인근에 공원도 새로 조성되는 등 주거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목동4·7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목동4단지 전용면적 96㎡형은 현재 24억 원을 호가한다. 지난달 30일 국회대로 공원 평면화 발표 이후 며칠 새 5000만 원 넘게 올랐다. 목동7단지 전용 101㎡형도 일주일 새 5000만~7000만 원 올라 27억5000만 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아파트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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