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ㆍ조선사 2차 구조조정 내달 착수

입력 2009-01-28 09:18수정 2009-01-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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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0위 이하 '옥석가리기'...조선ㆍ해운ㆍ반도체 등 확대

내달 초부터 시공능력 100위 이하의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이 단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건설ㆍ조선업 신용위험평가 작업반(TF)이 내달 5일까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시공능력 101~300위의 건설사 94곳과 중소 조선사 4곳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TF가 평가기준을 작성하고 은행권이 이를 토대로 평가작업에 들어가 2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소 조선사 4곳은 신생사로 지난해 재무제표가 나오는 3월 중순 이후에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2차 평가대상인 건설사들이 대부분 소형 건설사이고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어 구조조정 대상이 1차 때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또한 은행권은 1차 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이나 D등급(퇴출) 판정을 받은 건설·조선사 16곳에 대해서는 이달 30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나 법정관리 신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9월말 기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은 43개 건설사와 10개 조선사가 신규 자금을 요청할 경우 주채권은행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실사하거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로 신용위험을 재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경기악화로 인해 자금사정이 더욱 열악해진 점을 감안하면 C나 D등급으로 추락하는 기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설·조선사 이외에 해운, 반도체, 자동차 등 다른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은행도 최근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용평가사 등과 함께 해운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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