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10대, 소녀상 국화로 노인 때리며 “담배 사와” ·돈쭐난 진천·아프간 민요 가수 살해한 탈레반

입력 2021-08-30 09:59수정 2021-08-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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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왜 이래”
위안부 추모 국화로 노인 머리 때리며 ‘담배 셔틀’ 요구한 10대

(커뮤니티 캡처)

10대 학생이 60대를 상대로 담배를 사 오라고 요구하며 조롱과 폭행을 가한 영상이 공개돼 지탄받고 있어.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지랖일지 몰라도 올려야 할 것 같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어.

영상 속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노란 우비를 입은 노인의 머리를 꽃으로 때리며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딱 말하라”는 등 이른바 ‘담배 셔틀’을 요구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어.

노인은 “몇 살이냐”며 “학생 신분 아니냐”라고 맞섰지만, 남학생은 오히려 “열일곱, 열일곱”이라고 말하며 꽃으로 노인의 머리를 3회가량 가격했어. 주변에서는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진짜 웃긴다”라는 등 웃음을 터트리는 음성도 함께 들려.

영상 게시자는 남학생 1명, 여학생 3명으로 인원수는 명시했지만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어.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야.

동영상이 올라온 이후 할머니의 머리를 때린 꽃이 위안부 소녀상에 놓여 있던 추모용 국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은 더욱 분노했어.

이는 지난 25일 밤 11시 반쯤 경기 여주시 창동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 여주 경찰서는 해당 학생 4명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 피해 노인은 가해자의 사과를 받고 용서의 뜻을 밝혔다고 전해져.

“아프간 기여자 받은 진천 돈쭐로 응원하자”
진천군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 주문 폭주로 운영 일시 중단

(진천몰 캡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을 수용한 진천군에 응원의 ‘돈쭐’ 행렬이 이어져 결국 쇼핑몰 주문 중단 사태가 벌어졌어.

29일 11시 34분께 진천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에는 전상상품이 잠시 판매 중지된다는 공지글이 올라왔어.

관리자는 “금요일 이후 현 시간까지 48시간 동안 주문이 약 1,500건 접수된 상태”라며 “평상시 주말 주문 수량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어.

이어 “진천몰 상품은 그때그때 생산해 배송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대부분 생산자의 일 생산량이 초과된 상태”라며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잠시 주문을 중지하게 됐다”고 판매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어. 판매 재개는 9월 2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해.

제천은 27일 아프간 기여자와 가족들 390여 명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체류할 수 있도록 했어. 이에 누리꾼들은 진천을 응원하고 싶다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자체 운영 쇼핑몰, ‘진천몰’에 몰리게 됐지.

“계속되는 문화탄압?”
코미디언 이어 민요 가수 살해한 탈레반

(유튜브 채널 'Caravan / کاروان' 영상 캡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민요를 불러온 가수를 사살한 사실이 알려졌어.

2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프간의 민요 가수 파와드 안다라비가 아프간 바글란주 안다라비 계곡에서 탈레반 대원들의 총을 맞고 숨을 거뒀다고 해.

안다라비는 현악기 ‘깃작’을 연주하면서 아프간 전통 노래를 불러왔던 가수야.

그의 아들 자와드 안다라비는 “탈레반이 과거에도 집을 수색하고 마시는 차의 종류까지 확인했다”며 이전부터 탈레반의 위협을 받았다고 호소했어.

이어 “아버지는 무고하다”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가수일 뿐인데 탈레반이 아버지의 머리에 총을 쐈다”고 밝혔어. 덧붙여 “지역 탈레반 위원회가 살인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어.

자브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어.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보복을 금지하는 등등 공포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앞서 탈레반은 자신들을 풍자해온 유명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를 붙잡아 처형한 바도 있어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탄압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 조정관은 SNS에 “각국 정부가 탈레반에 예술가의 인권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해야 한다”며 탈레반의 문화 탄압을 우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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