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최근 2233억 원 규모 다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소재 부동산을 92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목적이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2.0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총 149개 종속사를 보유한 다우키움그룹 주요 계열사다. 시스템 구축과 건물관리, 영화 투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는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는 금융사업이 매출액에서 9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5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8%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93억 원으로 92.43%가량 급증했다. 회사 내에 쌓인 현금도 1조5719억 원에 달한다. 보유 중인 금융자산은 34조 원이 넘는다.
종속사인 키움증권 당기순익이 39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또, 전년 동기 적자를 기록했던 키움K고래멀티전략전문사모투자신탁1호도 359억 원의 호실적을 내고 키움캐피탈도 같은 기간 189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실적이 2배 넘게 개선됐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리테일 부분 비중이 25.25%로 전년 18.19%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비금융 사업부 매출액은 5% 수준에 그친다. 개별기준(비금융사업 부분)으로 살펴보면 다우기술은 올 반기 매출액 1352억 원과 영업이익 271억 원을 기록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반기 말 기준 보유현금은 2625억 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무보증 회사채 1500억 원을 발행해 채무를 상환하며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도 했다.
앞서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에 5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 중인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투자자산만 3596억 원에 달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올 반기 IB수수료 수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최근 RCPS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본으로 IB부문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